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내달 2일부터 사흘 동안 국회 의원회관 3층 제3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.
1919년 개성에서 태어난 우석 최규명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광복, 한국전쟁과 분단 등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왔다. 민족의 시대적 과제인 ‘통일’이 곧 작가 자신의 실존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우석 선생은 필묵을 통해 이를 생애 전반에 걸쳐 간절히 토로했다.
또 선생은 남북요인회담을 위한 김구 주석의 평양 방문(1948)에 동행하는가 하면 공안통치 시절에는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유가족 이소선 여사를 돕는 등 통일과 평화,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보도 평생 멈추지 않았다.
이번 전시는 ▲보월(步月), 백두한라(白頭漢拏) ▲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▲파라다이스, 녹명(鹿鳴) ▲나를 이기다, 극기(克己)’ 이렇게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.
우상호 의원은 “우석 최규명 선생은 시대와 민족의 과제인 통일을, 전 생에 걸쳐 필묵으로 정면대결해온 특별한 예술가”라며 “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며 예술로서의 실천을 멈추지 않았던 우석 선생의 정신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”라고 밝혔다.
김의상 기자 estkin@mjknews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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